정부가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충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충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병상을 확보하는데 걸리는 한달 가량의 시간을 감안해 미리 대비한다는 포석에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5일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오늘부터 수도권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병상 확보를 위해서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발생 가능한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확진자 비중이 큰 수도권 지역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수도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이 시작될 경우 필연적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데 이때 확진자 수 증가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가 한달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병실은 환자가 증가에 맞춰 즉각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환자에 들어가야 하는 의료장비나 의료인력이 한정돼 있고 입원 중인 환자들이 회복해 병원에서 퇴원하는 시기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통제관은 "외국의 사례도 보게 되면 일상회복이 되게 되면 반드시 한두 달 내로 확진자가 많이 증가한 사례가 있다. 지금도 식당이라든지 카페, 또 여러 유흥주점에서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 수 있는 요인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 같은 경우에는 금방 생길 수가 없다. 행정명령을 내려도 평균적으로는 4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되겠다"고 행정명령의 취지를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111개,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455병상,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은 1만56병상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현재 확진자 5000명 수준에서 향후 필요시 하루 1만명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402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기존 1.5% 규모 코로나 전담치료병상을 3.0%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 통제관은 "준중증 병상과 중환자 병상의 연계를 확대해 중환자 병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오늘 행정명령은 앞으로 국민들이 일상회복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병상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