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큰 경기에 강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준플레이오프(3전2승제) 탈락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에이스답게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1㎞ 직구(35개)를 포함 커브, 슬라이더(이상 19개), 투심(18개), 체인지업(12개)을 던졌으며 투구 수는 총 103개였다.
1패로 열세인 LG는 켈리의 역투로 두산 타선을 봉쇄, 6회말까지 3-1로 앞서며 준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끌고 갈 희망을 품었다.
켈리는 벼랑 끝에 몰린 LG의 동아줄이었다. 켈리는 등판한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모두 팀 승리에 일조했다. 아울러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산을 상대로 두 번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꾸준한 게 켈리의 장점"이라며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등판하는 만큼 좋은 구위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단 초반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켈리는 1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을 공 3개로 투수 땅볼로 처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수빈의 타구가 켈리의 복부로 향했다. LG 벤치는 켈리의 부상 가능성에 화들짝 놀랐으나 켈리는 통증을 참고 마운드를 지켰다.
켈리는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재환을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았다.
고비를 극복한 켈리는 LG 타선이 2회초 선취점을 안기자 더욱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이후 삼자범퇴 이닝이 없었으나 연타를 맞지 않고 실점 없이 막았다.
5회말 수비가 압권이었다. 켈리는 2사 후 강승호에게 안타와 도루,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득점권 상황에 몰렸다. 타석에는 2루타 2개를 때렸던 페르난데스가 섰는데 켈리는 높은 148㎞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꿋꿋하게 버티던 켈리는 6회말 첫 실점을 했다. 선두 타자 박건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김민성의 부정확한 송구로 무사 2루가 됐다. 뒤이어 김재환이 켈리의 가운데 몰린 132㎞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 2루 주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켈리는 양석환을 삼진,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잡고 순조롭게 이닝을 마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서면서 LG 벤치는 투수를 김대유로 교체했다.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가는 켈리를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배턴을 받은 김대유도 절묘한 몸쪽 슬라이더로 대타 김인태를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