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제약바이오 분야 해외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을 인수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CJ가 제약바이오 분야 해외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를 인수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바타비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타비아의 지분 약 76%(주식 5만807주)를 267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 공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바타비아 대주주는 2대 주주이자 회사 경영진으로 사업운영을 계속하며 CJ그룹의 일원으로 새로운 성장전략 실행에 매진한다. 양사는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가지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전자 치료제 및 백신 제조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바타비아의 기술 및 공정 개발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하면 상업화 단계에서 기존 기술 대비 생산 비용 50% 이상 절감, 개발 기간 6개월 이상 단축이 기대되며 제품 안정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바타비아는 유럽에서 가장 연구개발·투자가 활발한 과학단지 중 하나인 네덜란드 레이던(Leiden)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이 있다. 2014년에 이 회사는 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해 홍콩에 사무실을 열면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프라까지 갖췄다. 지난 3월엔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스 R&D센터를 확장했으며 지난달 국제에이즈백신사업(IVAI)과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후보 개발을 위한 지원도 받은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포·유전자 신약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지만 이를 위한 제형·제조 공정 기술 및 생산 인프라까지 갖춘 곳은 드물다"면서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벡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바타비아 인수로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앞서 제일제당은 생명과학정보기업 '천랩'을 지난 7월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