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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 삼양사 대표(56·사진)가 친환경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 화학사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한다.
지난해 삼양사 매출에서 47% 수준이던 화학사업부문 비중은 올 상반기 49.97%로 증가하며 식품사업부문(50%)과 그룹 실적 개선을 함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양사는 국내 최초로 상업 생산기술을 확보한 이소소르비드(생분해성 플라스틱)를 활용해 친환경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소소르비드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바이오소재로 폴리카보네이트(PC)의 주원료인 비스페놀A를 대체할 수 있다.
회사는 이소소르비드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PBIAT’ 상업화를 시작했다. PBIAT는 기존의 석유 유래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보다 토양에서의 자연 분해 속도가 더 빠르다. 적은 양의 원료로 PBAT보다 얇고 질긴 제품을 만들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량 자체도 줄여준다. PBIAT는 EU(유럽연합)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규제 조건을 충족해 EU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강 대표는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도 이소소르비드가 활용된다. 회사는 이소소르비드를 넣은 PC를 만들고 이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 후 매립이나 소각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나오는 기존 EP의 단점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사는 친환경 소재·제품 확대에 대비해 전북 군산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 증설에도 착수했다.
강 대표가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제품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그룹의 ‘비전 2025’ 때문이다. 삼양그룹은 2025년까지 자산의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고 이익의 60% 이상을 고부가 제품에서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삼양홀딩스는 최근 정밀화학업체 엔씨켐 지분 49.9%를 인수하고 반도체 소재사업에 본격 뛰어드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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