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에 결정된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서 화물차 기사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빈 통을 들고 되돌아가는 모습. /사진=뉴스1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적절한지 여부가 이번주에 결정된다. 정부는 자동차용 전환이 가능하다고 결론나면 요소수 공급이 시급한 차부터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지난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요소수 불법유통 정부합동 조사계획’ 브리핑을 진행했다.


홍 차관은 “산업용 요소수 샘플을 갖고 요소수 성분 분석을 진행했으며 실제 차에 주입해 운행하는 주행시험을 실시 중인데 결과가 이번 주말 정도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분석 중이다. 자동차용 요소수에 요구되는 18가지 제조 기준에 따라 산업용 요소수가 적합한지를 따져보기 위함이다.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 두 대에 주입해 운행한 뒤 나오는 배출가스도 분석 중이다.


당초 정부는 전환 가능성 결과 발표 시점을 이달 셋째주 초로 예상했지만 요소수 수급 문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분석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홍 차관은 “여러 우려가 있지만 환경과학원에서 정확히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고 전환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자동차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면 요소수 공급이 시급한 차에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용 요소수 물량이 한정적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당장 급한 수요부터 충당할 방침이다.

홍 차관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보유 현황을 조사 중이지만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용으로 요소수를 쓰는 경유차 210만대 중 시급한 차가 55만대 정도인데 물류난 해결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동차용으로 우선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에서 경유차 요소수의 원료로 사용되는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는 요소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국내 자동차용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하면서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호주·베트남 등 다른 국가를 통한 수입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