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주에서 긴급 공수하는 자동차용 요소수 2만7000ℓ는 국내 전체 하루 사용량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은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가 호주에서 자동차용 요소수 2만7000리터(ℓ)를 긴급 공수하기로 했지만 이는 국내 전체 하루 사용량 보다 현저하게 부족해 수입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요소수 불법유통 정부합동 조사계획 브리핑’을 열었다.

홍 차관은 “호주에서 2만ℓ를 들여오는 것은 20톤 정도로 환산되며 현재 사용되는 양으로 볼 때 국내 전체 하루 자동차용의 3~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틀 전 긴급 회의를 열고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ℓ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자동차용 요소수는 600톤. 10톤당 1만ℓ로 환산하면 하루에 60만ℓ가 필요한데 호주에서 들여오는 2만ℓ는 하루 사용량의 3.3% 수준이며 화물차 200대가 10ℓ씩 1회 넣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정부는 호주에서 긴급 공수하기로 했던 요소수 물량을 기존 2만ℓ에서 7000ℓ 더 늘리기로 했지만 이는 여전히 하루 사용량의 4.5%에 불과해 대란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홍 차관은 “정부에서 실제 제조사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요소수가 얼마나 되고 유통 단계에 얼마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요소수 대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수입처 다변화가 절실한 형국이다. 정부는 호주에서 들여오는 2만7000ℓ를 시급하게 공급할 필요가 있는 물류 부문 등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군부대에서 보유 중인 물량을 민간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베트남에서 자동차용 요소 200톤(약 20만ℓ) 도입을 확정한 데 이어 다른 국가와도 1만톤 정도의 수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