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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두산 베어스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는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는 큰 누수가 있었으나 똘똘한 외국인 타자가 한 명이 맹활약을 펼친 덕이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제 두산은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KS에서 격돌한다.
PO 승리 주역은 단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차전 때도 4타수 1안타를 치며 PO에서 9타수 5안타(타율 0.556) 3타점 1득점을 올린 페르난데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78표 중 40표를 획득,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첫 타석부터 안타로 출루하며 선취점에 다리를 놓은 페르난데스는 3-0으로 앞선 2회엔 큼직한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삼성이 1점을 따라 붙은 3회말에도 적시타를 쳐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페르난데스는 5회에도 우전 안타를 쳤다.
2019년부터 두산에서 뛰는 페르난데스는 앞서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노하우가 쌓인 덕분인지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올해 가을무대에서도 꾸준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당시 5타수 3안타 1볼넷 5타점 2득점을 기록, 팀의 준PO 진출에 기여했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올리며 데일리 MVP로도 뽑혔다.
LG 트윈스와의 준PO 때도 그의 방망이는 불타올랐다. 1차전 4타수 무안타로 잠잠했지만 2차전 5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했다. 이후 3차전 때는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었다.
이날 경기 포함 페르난데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혼자 12타점을 쓸어 담았다.
두산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 2선발 워커 로켓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페르난데스의 꾸준함 속 삼성마저 꺾고 KS에 올랐다.
맞물려 희소식도 있다. 미란다가 KS 복귀를 위해 캐치볼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KS에서 당장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올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쥔 에이스의 복귀는 두산 마운드에 천군만마다.
비록 투수가 없어 고전하고 있으나 리그 최고의 외인 타자가 있기에 행복한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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