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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1월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 방역체계 전환이 이뤄진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2년여만의 방역완화에 자영업자들과 시민들의 기대는 크다. 반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20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의 우려 또한 깊어지고 있다. 트윈데믹 공포까지 드리운 상황에서 ‘게임 체인저’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주요 방역지표가 ‘위험 수위’를 향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의 특성상 치료제가 없으면 위드 코로나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위드 코로나를 맞이한 첫 겨울, 크리스마스로 향하는 길목에서 현실을 짚어봤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상 치료제가 없으면 완전한 위드 코로나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정한 위드 코로나가 되려면 백신·치료제 개발이 급선무”라며 “특히 신종플루처럼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가 있어야 실질적인 일상회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선발주자 머크·화이자… ‘83만원’ 가격은 문제
신종플루 때는 로슈가 치료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팬데믹에선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가장 먼저 속도를 내 먹는(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머크는 지난 4일(현지시각) 세계 최초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에 따른 입원·사망 가능성을 50%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 확진자 중 증상이 있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수잔 홉킨스 영국 보건국(PHE) 의료고문은 몰누피라비르를 오는 12월 초부터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투입되는 것이다.
두 회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다만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모두 고가라는 문제가 있다. 두 치료제 모두 700달러(약 83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복용 편리성이 떨어지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몰누피라비르는 닷새 동안 매일 두 알씩 총 20알을, 팍스로비드는 아침과 저녁에 각각 세 알씩 총 30알을 복용해야 한다. 타미플루의 경우 10알만 복용하면 됐다.
뒤늦게 뛰어든 국내 개발사… 토종 치료제 등판은
한국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내년 2월 도입키로 했다. 구매약관이 체결된 먹는 코로나 치료제는 각각 몰누피라비르 20만명분, 팍스로비드 7만명분이다. 나머지 13만4000명분은 머크, 화이자, 로슈 등 해외 치료제 개발 3사를 대상으로 선구매 협의 중이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코로나 치료제는 백신처럼 환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전망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책정된 치료제 도입 예산은 362억원(3만8000명분)이며 이후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코로나 치료제 도입에 적잖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내에서 저렴하고 효과 좋은 치료제 개발에 거는 기대는 크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개발사들의 도전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토종 개발사는 대원제약, 제넨셀, 대웅제약,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등이다.
제넨셀은 ‘ES16001’의 임상2·3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해외 임상을 실시한다. 이번 임상은 국내 뿐 아니라 유럽 3개국과 인도 등 5개 국가에서 총 1100여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한다. 제넨셀 관계자는 “초기 감염 환자들의 중증 진행을 막아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고 경증 상태에서 완치에 이르도록 하는 데 임상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카모스타트)과 신풍제약(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은 임상3상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제누졸락)은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산 치료제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새롭게 열 해결사로 등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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