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행 6개월인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 조정안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관리지표를 17일 발표한다./사진=뉴시스
정부가 현행 6개월인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 조정안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관리지표를 17일 발표한다. 당초 18일로 예정된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추가접종 실시기준'과 '주간 위험도 평가 지표'를 발표한다. 발표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한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방역상황 때문이기보다 국민과 언론, 의료계에 관심 많은 내용에 대해서 신속하게 전달하기위해 일정을 당겼다"고 말했다.

추가접종 기준 발표의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과 맞물려 돌파감염이 크게 늘고 있어 추가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보다 5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내용이 유력하다.


현재 유행 양상을 보면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약시설 내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추가접종 시기를 앞당겨 유행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현행 6개월인 추가접종 간격을 요양시설 등에 적용하고 있는 5개월보다 짧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추가접종 간격 단축을 예고했다. 권덕철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4시쯤 세종시 소재의 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해 "질병청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검토해 조만간 (추가접종 간격을) 확정할 것"이라며 "6개월, 5개월보다 조금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구체적인 단축 기간에 대해 권덕철 장관은 "3개월이 될지, 4개월이 될지 구체적으로는 말하기 어렵지만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복지부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입장에서 질병관리청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돌파감염을 막으려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다른 외국에서는 6개월, 5개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대해 16일 오후 6시에 예정된 (예방접종 정책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심의한 결과를 정은경 청장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이어 "추가접종 간격과 관련된 국내외 사례, 필요성 및 근거와 관련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이 참석해 설명 할 예정이다. 심의 전까지는 자세히 밝힐 수 없어 양해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일상회복 상황에서 방역 위험도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위험도 평가 기준을 당초 이달 9일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충분히 고민하자"는 관계부처 의견에 따라 16일, 18일로 두 차례 늦춘 바 있다.

정부는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며 확진자 위주가 아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중심으로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재영 팀장은 "질병청은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지표)에 대해 지난 주말 전문가 자문 회의를 가졌다. 중대본 보고와 지자체 안내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며 "실제 위험도 평가는 다음 주 시행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달 1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5주간 사망자 65%는 미접종자… "비상계획은 아직"

추가접종 간격 조정방안과 위드 코로나 과정상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에 대한 최종 확정안은 17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된다.

정부는 위험도 지표의 핵심으로 '중환자실 가동률, 병상의 여력'을 꼽는다. 위중증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의료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특히 병상 가동률뿐만 아니라 위중증 환자, 확진자 수 등 여러 지표를 토대로 방역 위험도를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부는 아직 비상계획 조치를 결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비상계획 조치 판단 여부는 단순하게 지표만을 가지고 검토할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질병관리청 위험도 평가를 근거로 종합적인 상황 평가를 통해 비상계획 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해서는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미접종 고령층 사이에서 감염이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32.6%로,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다. 접종 기회가 적은 18세 이하 청소년 확진자 비율은 20.6%로, 지난달 셋째 주 이후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망자 127명 중 123명(96.9%)은 60세 이상이며, 이들 중 45.5%는 요양병원·시설 관련 사망자다. 특히 당국이 최근 5주간 사망자 523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4.6%인 338명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지금은 전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처보다는 고령층과 취약시설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추가 접종을 서두르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