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두산 덕아웃 선수들이 8회초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 두 번 더 패하면 우승 기회가 사라지지만, 사실상 한 번만 더 패해도 끝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뒤 정상에 오른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두산은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뒤집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어느새 한국시리즈 5연패로,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KBO리그가 10구단 체제로 전환된 이후 최강팀은 두산이었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데다 3차례 우승컵을 들어 어떤 팀보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근래에는 한 번 이기는 것조차 쉽지 않다.

두산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2승1패로 우세했으나 4~6차전을 모두 패했다. NC의 방패를 뚫지 못했는데 이 3경기에서 겨우 2점밖에 뽑지 못했다.


해가 바뀐 올해도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KT 위즈를 상대해 1차전에서 2-4로 패하더니 2차전마저 1-6으로 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시리즈 5연패는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두산은 앞서 2017년 2~5차전과 2018년 1차전을 모두 패해 5연패를 당한 적 있다. 두산이 17일 3차전에서도 KT에 패할 경우, 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두산으로선 한국시리즈에서 이기는 법부터 다시 터득해야 한다. 가을에 강한 두산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무기력하다.

자칫 1승도 못 거두고 4연패로 시리즈를 마칠 수 있다는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두산이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와 무승부 없이 4패를 당한 것은 2005년, 딱 한 번 있었다. 16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심지어 3차전 패배는 우승 확률 0%를 의미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후 역전 우승을 이룬 팀이 없었다. 한 팀이 1~3차전을 승리한 것은 11번 있었으며 그 중 8번은 4경기 만에 시리즈가 끝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됐는데 3차전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3차전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어야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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