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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김정화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정화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 슬럼프를 겪었던 지난 날을 고백했다.
이날 김정화는 평소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계에 부딪히면 엄청난 자책을 하고 스스로 힘들게 한다고 전했다. 배우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했는데 전성기에 슬럼프를 겪으면서 우울증 진단까지 받게 됐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사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우연히 데뷔하게 됐다"라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계획하고 방향을 잡아서 간 게 아니니까 기계처럼 일만 했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신기했는데 4~5년쯤 되니까 힘들었다. 친구들은 날 연예인으로만 보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정화는 배우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너무 몰랐다고.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하면 행복한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살아왔다. 그래서 활동을 쉬고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싶더라. 그러던 찰나 어머니가 아프셨다. 모든 상황이 날 힘들게 만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일기를 보면 좋은 내용이 없었다는 그는 "오늘 눈 감으면 내일 안 떴으면 좋겠다, 사라지고 싶다, 죽고 싶다 생각했다"라며 "병원 가서 검사받고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약도 처방받았고 불면증도 심했다. 내 인생 제일 힘든 시기가 남들이 봤을 때는 화려한 전성기였다"라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은영 박사는 "보통 힘들면 쉬고 싶다고 생각하지 죽고 싶다고 하지는 않는다. 단지 바쁘단 이유로는 설명이 안된다"라면서 활동 기간 중 제일 힘들었던 점을 물었다. 김정화는 "몸이 힘든 건 괜찮았는데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다"라고 답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데뷔했는데 사실 대본이 이해된 적이 많지 않았다. 사랑도 이별도 간접 경험이니까 내 감정을 끌어내서 연기한 적이 없었다. 내 연기가 가짜 같아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의 얘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보니 본인이 만족이 안됐던 것 같다"라며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걸 통해 스스로 안정을 찾는 유형인 거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김정화의 멘탈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나 있고 너 있다' 이걸 기억해라"라면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좋은 부모의 첫 걸음이라고 알렸다.
오은영 박사는 김정화를 향해 "이기적으로 살라는 게 아니라 날 잘 보살피고 잘 보호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그러니까 내가 있어야 네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정화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처럼 제가 더 행복해야겠다"라며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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