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뉴시스
화요일 0시 집계 기준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수도권 내 병상 가동률도 80%에 육박했고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당장 방역강화는 없다면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9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째 2000명대다. 통상 주말효과가 남아있어 확진자 수가 다소 줄어드는 화요일임에도 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1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최근 2주간 '2425→2519→2368→2324→2418→2005→2124→3187→3292→3034→3206→3120→2827→2699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30명으로, 누적 3328명이 됐다. 치명률은 0.79%다. 일주일 간 총 191명이 숨져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4명 늘어난 549명이 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500명대 이상을 나타내 주간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516.6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8만7611명 증가한 4058만558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79.0% 수준이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9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접종은 신규로 4만9198명이 받아 누적 4229만47명이 됐다. 이는 전국민 인구 대비 82.4%, 성인 대비 93.2%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50대가 94.7%로 가장 높고, 60대가 94.6%로 뒤를 이었다. 이어 70대 93.0%, 40대 90.5%, 18~29세 89.2%, 30대 86.7%, 80세 이상 82.4% 순이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2~17세의 1차 접종률은 40.9%, 접종 완료율은 15.4%다. 16~17세는 40만6698명, 12~15세는 1698명이 기본접종을 마쳤다.

추가접종은 신규로 14만5209건 이뤄져 누적 195만8451건이 됐다. 접종 대상자 948만3664명 중 20.7%가 현재까지 추가접종을 받았다.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총 1714만4000회분이다. 화이자 907만9000회분, 모더나 568만1000회분, 얀센 157만5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81만회분 등이다.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 넘어서… 정부 "방역강화 당장은 없다"

수도권 병상 상황은 계속 ‘빨간불’이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속출하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만 83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 병상 가동률도 80%를 넘나들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694개 중 578개 사용)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84.3%(345개 중 291개 사용), 경기 81.6%(270개 중 221개 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였다.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4개, 경기 49개, 인천 13개 등 총 116개에 그친다.

중수본 관계자는 "고령 환자가 늘면서 병상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고령층 기저질환자, 와상환자가 늘면서 문진 난이도가 높아지고 소요 시간도 길어져 병상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장 방역강화는 없다며 추가접종가 취약시설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손 반장은 "지금의 유행 양상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요양병원·시설 같은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유행 규모에 비해 위중증 환자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나 일반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보다 고령층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취약시설을 보호하는 조치가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를 통해 유행이 확산하는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상황이 엄중해진다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도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주민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 추가접종 재차 강조… "모든 접종 완료자가 대상자"

또 추가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모든 접종 완료자가 추가접종 대상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 '기본접종은 정부의 목표 접종률이 있었는데 추가접종 역시 목표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별도의 접종률 목표치는 없다. 접종완료자는 당연히 추가접종에 참여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홍 팀장은 "접종완료자는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전제 아래 (추가접종이) 진행 중인 만큼 예방접종 완료율과 추가접종 상황은 동일시"라며 "얼마나 맞았으면 좋겠다는 목표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접종완료자 모두 추가접종 받을 수 있도록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접종 시행기간을 잘 유지해 접종받을 의사가 있는 대상자라면 필요한 곳에서 받도록 여건을 마련하며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도 지난 19일 추가접종을 받고 나와 "추가접종은 면역 증강효과가 있어 감염이나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률이 7.5%로 아직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낮은 것"이라며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역당국이 지난 22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에서 발표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률은 7.5%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82.4%, 접종완료가 79%, 성인 기준으로는 각각 93.2%, 91%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홍 팀장은 "1차 접종률과 접종완료는 80~90%가 되지만 추가 접종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10%가 되지 않는다"며 "추가 접종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겨울철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저녁 8시부터 다음 달 31일 오후 6시까지 12~17세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추가로 진행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소아·청소년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2일 사이에 접종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