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관련 유전자 표준물질을 만들었다. 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모식도.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관련 유전자 표준물질을 만들었다. 그동안 국내에선 델타변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싶어도 표준물질이 없었지만 이를 개발함에 따라 관련 연구가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이다. 델타변이 진단 효율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김세일 미생물분석표준팀 박사팀이 델타변이에 대한 유전자 표준물질을 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델타변이에서 나타나는 유전자를 표준화한 물질이다. 미국 등에서 델타변이 유전자 표준물질을 만들긴 했지만 국내에서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코로나19 진단 신뢰성 제고 연구 등에 표준물질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수에 따르면 델타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다. 돌연변이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 자가복제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델타변이는 초초의 코로나19보다 51배 많은 바이러스를 생성했다.

델타변이는 '변이의 변이'를 거듭하며 세포 내 증식을 이어가고 있다. 델타변이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박멸하려면 이에 대한 분석과 진단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표준물질이 필요했는데 연구진이 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분리된 델타변이주를 배양해 유전체 RNA를 추출했다. 확보된 디지털 PCR(유전자증폭)을 이용해 개별 유전자를 정량화하고 이를 특성값으로 하는 표준물질을 제조했다. 전체 유전체 100%를 포함하고 있다.

김세일 박사는 "델타변이 표준물질은 양성·음성 판정 기준의 정확성을 높여 진단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유전체 분석법의 민감도와 정확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은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법 개발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체 분석법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유전자 변천, 종의 유래 등을 분석하는 연구로 각종 질환을 잡는 가장 기초적인 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