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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체제를 맞이했다. 9년 만에 이뤄진 총수 교체다. 구자은 회장 취임으로 LS그룹 2세 경영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3세 경영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자열 LS회장은 내년부터 사촌동생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 이는 창업 1세대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웠던 '사촌경영' 원칙에 따른 것이다.
고 구태회 전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은 2004년 초대 회장을 맡아 2012년 사촌 동생이자 고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현 회장에게 그룹 총수 자리를 넘겨줬다.
이번에 그룹 수장을 맡게 된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2세대 마지막 총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구자은 회장은 향후 10년 동안 LS의 세대교체와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회장을 이을 LS가 3세 경영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LS가 3세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과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 등이 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도 있지만 그는 현재 LS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과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구본규 부사장은 그룹 모태인 LS전선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그는 2007년 LS전선에 입사해 슈페리어 에식스 통신영업 차장, LS일렉트릭 자동화 아시아 퍼시픽영업팀장, LS엠트론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 CEO 등을 거쳤다.
그가 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으로 이동한 배경으로는 LS엠트론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2016년까지만 해도 10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LS엠트론은 2017년 175억원으로 줄어들더니 2018년 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019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805억원,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20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도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구본권 전무는 2012년 LS에 입사한 뒤 LS전선을 거쳐 2016년부터 LS니꼬동제련에서 근무했다. 그는 그동안 사업전략 등 신사업 발굴 임무를 주로 맡아왔는데 앞으로는 마케팅 기획, 판매, 고객 네트워크 관리 등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승진한 구동휘 E1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도 지난해 부사장에서 승진한 만큼 인사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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