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뚫렸다…”지금이라도 봉쇄 수준의 방역 강화해야”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지인, 여행객 등 5명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진자·위중증 환자 확산일로, 오미크론 가세…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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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가장 강력한 슈퍼변이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가 이미 시작된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일 역대 최다치의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를 대응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새로운 슈퍼변이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밤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 부부, 부부를 공항에서 집으로 데려온 30대 남성 등 3명을 포함해 또다른 아프리카 여행객 2명 등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지인 3명 외 해외입국 2명도 오미크론 확진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지역사회로 일파만파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 입국자,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를 즉시 격리하고, 유전체 검사를 실시해야했지만,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지체돼 지역 사회 곳곳에서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40대 부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유전체 검사가 나오기 전까지 집에서 자가격리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집으로 데려온 30대 남성은 6일이 지난 지난 30일에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30대 남성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이미 시작된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9시께 나이지리아 확진 부부, 지인 총 3명에 대한 유전체 전장 검사만을 공개하기로 하고, 예고된 시간에 이들의 확진여부를 알렸다.
그러나 40분 뒤 방역당국은 출입기자단에 "해외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변이 분석을 한 결과 지인관계인 50대 여성 2명에게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알렸다.
뒤늦게 이들의 확진 여부와 유전체 전장 분석결과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월13일~22일 나이지리아를 함께 방문했다가 지난달 23일 입국한 후, 24일 최종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약 열흘간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들의 동선, 비행기 도착시간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총 5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의 접촉자를 조사하고,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 접종완료자도 예외없이 자가격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한 달 동안 국내에 입국한 내·외국인 수는 4000~5000명에 달할 뿐더러, 방역당국은 이들 중 누가 감염됐는지 조차 파악이 안된 상태다.
◇전문가들 "방역 강화 필요…락다운 수준의 방역강화 필요"
전문가들은 국경을 걸어잠그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락다운'(봉쇄령)에 가까운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의료붕괴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곡선을 낮추기 위해 방역을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오미크론 발생을 막기 어렵다면 추가적인 대응책을 빨리 수립하고 시간을 벌면서 상황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도 "공항 검역을 통과한 일명 조용한 전파자들이 이미 지역사회로 퍼졌다"며 "오미크론 국내 전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추가 대책부터 만들어야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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