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헌동 밀어붙인 오세훈, SH에 최측근 심는 이유는
유창수 전 보좌관 고문 앉히기로…김헌동 역할 위축되나
"조직 안정시까지 돕는 역할"…일각 "비선조직" 비판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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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 요직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이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헌동 신임 사장을 대신해 오 시장의 의중대로 SH 주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의 측근인 유창수 전 정책보좌관이 SH에서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유 전 보좌관은 과거 오 시장 재임시절 정책 보좌관을 맡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비롯한 서울시 주요 정책을 총괄했다. 사실상 '오세훈 부동산'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유 전 보좌관은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에서 도시계획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서울시 내부의 주택·건축 핵심 직책을 맡고 있는 '시립대 라인'과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 전 보좌관이) 원래 대학에서도 건축을 전공하고 서울시 정책을 총괄한 전문가"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 전 보좌관이 임명될 경우 김헌동 사장의 역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전 보좌관이 오 시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실제 업무는 그를 통해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서울시의원은 "오 시장도 불안하니까 김 사장을 앉혀 놓고 실제 의사 결정은 그쪽에서 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도 "사실상의 비선조직이 되는 것"이라며 "시의회에서도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행정사무 감사에서 김헌동 사장에게 "이미지만 차용당하지 말고 평소 본인이 가진 원칙에 기반해서 슬기롭게 잘해나갈 거라 믿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우려에 대해 "유 전 보좌관이 전문가인 만큼 SH 조직이 어느 정도 안착할 때까지 돕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김헌동 SH 사장은 "(유 전 보좌관은) 15년간 알고 지낸 사이고 정책통이라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아 와달라고 부탁했다"며 "경영 자문이나 고문을 유 전 보좌관 외에도 몇 사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SH 직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부사장직을 신설해 유 전 보좌관을 내정하려 했지만 SH 내부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임 사장의 새로운 의견도 있어 (직제개편이) 빨리 될 것 같지 않다"며 "지금으로서는 부사장직 신설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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