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유지했다./사진=뉴스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은 모두 낮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3.0%로 0.1%포인트(p) 상향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전날(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내놨다. OECD는 회원국과 주요 20개국(G20),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담은 '본 전망'을 매년 5·12월 2차례 발표한다. G20과 세계 경제 전망치만 담은 '중간 전망'은 3·9월에 내놓는다.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 9월 중간 전망과 같지만, 주요국 전망치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다. 미국은 6.0%에서 5.6%로, 중국은 8.5%에서 8.1%로, 일본은 2.5%에서 1.8%로 낮췄다.  이에 따라 유로 존은 5.3%에서 5.2%로, G20은 6.1%에서 5.9%로, 세계는 5.7%에서 5.6%로 떨어졌다. 

2023년까지 한국은 '위기 전 대비 성장 흐름'에서 G20 국가 중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총생산(GDP)을 100이라고 가정할 때 한국은 2020년 99.1→2021년 103.1→2022년 106.2→2023년 109.0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 전망은 0.2%p, 내년은 0.3%p 상향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OECD는 한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확장 재정 정책에 힘입어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소비·고용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3분기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 회복에 속도가 붙는다는 전망이다. 


정보기술·기계 등 주력 품목의 세계 수요가 커 수출은 오는 2023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투자 또한 전략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폭넓게 이뤄지면서 견고하게 증가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높고 가계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융 시장 안정성에 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2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전년 대비 8.3% 증가한 2022년 정부 예산안 등 확장 재정 정책이 경제를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하고 더 올릴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과 관련해서는 "통화 정책의 경우에는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OECD는 경제가 완벽히 회복될 때까지 코로나19의 피해를 받은 가계·기업에 재정 지원을 이어가라고 권고했다.

최근 급등한 물가에는 여러 일시적 요인이 존재하지만, 통화 정책은 장기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계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건전성 정책을 더 강화하고 집값을 잡기 위해 공급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