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해 "예행연습(rehearsal)처럼 보인다"고 발언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레이건국가방어포럼'에 참석해 "(중국은) 자국의 진정한 능력을 탐구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20년간 급격한 현대화를 거쳐왔다며 "중국 군은 아시아에서, 그리고 결국에는 전 세계에서 미국과 경쟁자가 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0년까지 핵무기 비축량을 4배로 늘려 핵탄두를 1000기 이상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점점 더 적극적이고 독재적으로 돼 가는 중국이 출현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가공할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경쟁을 두려워하는 나라가 아니다. 공황과 비관이 아닌 자신감과 결의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반중국 전선을 구축하려는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는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반중국연합 같은 것을 추구하지 않으며, 각 나라들에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대신 우리는 자유롭고 안정적이며 개방된 국제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동맹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개월간 인도태평양 지역을 세 차례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파트너들과의 모든 대화에서 똑같은 말을 반복해 듣는다.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안정화 역할을 계속 해달라는 요구였고, 우리는 정말로 그렇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동맹 및 파트너와의 더 많은 연합훈련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동맹국들이 안보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유럽 동맹이 인도태평양의 안보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스틴 장관은 이러한 동맹 강화는 현상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관계법에 따른 우리의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대만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무력에 저항하는 능력을 유지하면서 대만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현상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의 이런 발언은 지난 2일 서울에서 발표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최초로 대만 관련 문구가 들어간 가운데 나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