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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가 최근 해외에서 잇따라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4조원대 규모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룬데 이어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수출 물꼬를 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한다. 수출 규모는 약 9320억원이다. 한화디펜스는 2040년 말까지 호주 질롱에 현지 자주포 생산기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K-9은 호주 육군 자주포사업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돼 최종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K-9 자주포는 터키와 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에 600여문이 수출됐고 이번 호주와의 계약으로 K9 수출 국가는 7개 국가로 늘어났다.
현재 이집트와도 연내 수출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 규모는 2조원대다. 이집트 수출에도 성공할 경우 K-9의 수출 총액은 5조원대가 된다. K-9은 글로벌 자주포 시장에서 독일 PzH 2000·프랑스 카이사르·중국 PLZ-45 등과 경쟁하고 있다. 독일 제품은 K9보다 발사 속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1문당 가격은 K9의 2배가 넘는다. 프랑스의 카이사르는 6발 사격에 1분50초가 걸린다.
K-9은 15초 이내에 최대 3발, 분당 최대 6발을 사격할 수 있다. 기존 자주포는 포를 사용하기 위해 병사 13명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K9은 5명만 있으면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는 40km다. 이는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까지의 거리다.
한화디펜스가 K-9의 호주 수출에 성공하면서 레드백 장갑차 수출 역시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되고 있다. 회사의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대는 호주 육군에 인도돼 시험평가를 받고 있다. 5조원 규모의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레드백은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 KF41와 겨룬다. 최종 후보자 선정은 내년 상반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을 앞세워 말레이시아와 약 10억달러 규모의 수출 협상에 나서고 있다. KAI는 2013년 필리핀에 FA-50 12대, 2014년 이라크에 24대를 수출한 바 있다. FA-50 1대당 가격은 약 490억원으로 알려졌다. FA-50은 2017년 필리핀 마라위 전투에 투입돼 정밀 폭격으로 큰 성과를 얻었다. KAI는 내년 본격화할 호주 공군의 차기 전술입문 훈련기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콜롬비아와 페루, UAE 등에서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페루 공군은 최신 항공 전력 교체와 함께 총 24대 규모의 초음속 경공격기 획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KAI는 페루에 KT-1P 기본훈련기 20대를 수출한 바 있어 FA-50 수출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IG넥스원은 UAE와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방위산업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해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탄도탄 추적기술이 적용됐고 유도탄은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해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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