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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주미 대사관에 경험 많은 온건파를 파견했다.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른바 '전랑'(늑대전사) 외교로 불리는 기존 라인업에 변화를 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전 보좌관인 징취안을 주미 대사관에 파견했다. 징 전 보좌관은 주미 대사관 서열 3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7월 주미 대사로 부임한 친강 대사는 최장수 주미 대사 추이톈카이가 8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후임으로 임명됐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친 대사는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를 뜻하는 전랑 외교관으로 불리는 등 자국 이익 대변에 앞서왔다. 다만 미국 문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매체는 관측통들의 발언을 인용해 징 전 보좌관 임명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 관계가 악화하자 양국 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리기를 희망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징 전 보좌관이 조만관 대사관 2인자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징 전 보좌관은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방문 연구원을 지내는 등 경력 대부분을 미국 문제에 몰두했다. 특히 전랑 외교관들과는 다른 부드러운 스타일로 친 대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황징 베이징어언문화대 국제지역문제연구소장은 "양국 관계 악화로 인해, 미국 문제를 다루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친 대사에게는 시간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소장은 징 전 보좌관은 미국 문제를 다루는 데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공격적인 스타일의 전랑 동료들과 대조적으로 부드러운 실용주의자라는 평판 속 미국 문제의 자신의 경력 대부분을 헌신했다며 징 전 보좌관의 임명은 미국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다른 외교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징 전 보좌관은 능력 있고, 근면하며 현실적이라고 했다. 또 징 전 보좌관은 2013년 양 정치국원의 보좌관으로 발탁, 미국 등 수많은 국가를 다녔다며 2018년 양 정치국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회담 등에서 배석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셰평 외교부부장이 웬디셔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할 때도 배석했다.
다만 팡중잉 중국 해양대 국제전문가는 외교 라인업 변화가 미·중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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