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한국시각) 유엔(UN)은 미국 뉴욕 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 /사진=로이터
북한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이 17년 연속 유엔(UN) 총회에서 채택됐다.

UN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협력 요구·미송환 전쟁 포로 및 후손 인권 침해 우려·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결의안은 "이산 가족 문제의 중요성과 긴급성"이라는 문구를 통해 북한이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인권 유린에 '가장 책임 있는 자'를 겨냥해 추가 제재를 고려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가장 책임 있는 자'라는 표현은 지난 2014년부터 결의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김정은 북한 총비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공개 발언을 통해 북한인권결의안을 비판했다. 그는 "(결의안은) 유럽연합과 미국 등 적대 세력이 추진한 이중잣대와 적대정책"이라며 "우리 국가에서는 결의안에 거론된 이른바 '인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과 쿠바 등은 공개 발언으로 북한의 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