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 (KBL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프로농구 최하위 서울 삼성이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30)이 18일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된 아이제아 힉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로빈슨은 최근 자가 격리를 끝내고 주중 출격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취업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데뷔가 미뤄졌다.


길었던 기다림 만큼 기대감도 크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위만 놓고 보면 KBL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 중 단연 역대급이다.

키 204㎝(KBL 등록 기준)의 로빈슨은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뽑혔다.


현재 NBA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데미안 릴라드(6순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안드레 드러먼드(9순위·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보다 앞서 지명될 정도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1순위는 LA 레이커스에서 활약 중인 앤서니 데이비스였다.

특히 지난 시즌 뛰어난 실력으로 안양 KGC의 우승을 이끌었던 제러드 설린저가 그해 21순위(보스턴 셀틱스)로 지명됐다는 점에서 팬들의 눈높이는 높아만 간다.


올 시즌 KBL 득점 1위(25.7점)에 오른 앤드류 니콜슨(대구 한국가스공사)도 당시 19순위(올랜도 매직)였다.

물론 로빈슨이 높은 순위로 NBA에 지명된 것은 옛일이다. 순위만큼의 활약을 펼쳤다면 KBL 무대를 밟을 리 없었겠지만 일단 삼성에서 뛰게 됐다.


로빈슨은 NBA에서 뛸 당시 빅맨으로서 다소 아쉬운 신체 조건으로 고전했다. 통산 성적은 313경기 4.9점 4.8리바운드다.

2016~2017시즌 NBA LA 레이커스 소속으로 뛰었던 로빈슨. © AFP=뉴스1

외곽슛 능력도 떨어진다. 빅맨도 줄곧 3점슛을 던지는 현 NBA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선수다.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에 주력하는 전형적인 빅맨이다.

그러나 KBL 무대에서는 통할 가능성이 있다.

본인이 잘하는 플레이에 집중하면 삼성의 경기력엔 도움이 될 수 있다. 로빈슨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포인트가드 김시래도 있다. 1991년생으로 아직 젊다는 것 역시 고무적인 대목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팀 훈련에 합류한 로빈슨에 대해 득점과 리바운드가 강점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운동량이 부족해 당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이날 오후 5시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로빈슨은 데뷔전에서 드래프트 동기인 니콜슨을 상대하게 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