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확대는 불가피해졌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내년 1~3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는 키로와트시(kWh)당 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올 4분기(10~12월)에 이어 kWh당 3.0원으로 책정됐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바 있다. 3달마다 석유, 석탄, LNG(액화천연가스) 등 연료 구매에 쓴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는 것이다. kWh당 최대 5원 한도에서 직전분기대비 3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올 1분기에는 1kWh당 3원이 인하됐고 2~3분기에는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동결됐다. 4분기에는 LNG 등 연료비 가격이 크게 뛰자 3.0원 인상했다. 올 4분기는 요금을 인상했으나 전기요금을 연간으로 보면 3원 내렸다가 다시 3원을 올리면서 변동폭이 '0'이 됐다.
한전은 최근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3원으로 올리는 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 동안 평균 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직전 1년 동안 평균 연료비)를 차감한 변동연료비에 변환계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한다. 올 9~11월까지 유연탄, LNG, BC유의 무역통계가격에 따른 1분기 실적연료비는 ㎏당 467.12원으로 기준연료비 대비 61.6%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유보하면서 요금이 동결됐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연료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전기요금을 인상할 요인이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국민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요금 유보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한전의 실적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전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1조1298억원 기록했고 발전 자회사 실적을 뺀 자체적인 적자 규모를 4조3845억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