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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의 김경중이 플레이오프(PO)에서 좌절했던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며 다음 시즌에는 다이렉트 승격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양은 이번 시즌 K리그2 정규리그에서 17승11무8패(승점 62)로 2위를 기록, 창단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김경중도 27경기 7골4도움을 기록하고 K리그2 베스트11을 수상하는 등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승격을 이루지 못했으니 아쉬움은 컸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PO에 나설 수 있었던 PO에서, 안양은 대전 하나시티즌에 1-3으로 패했다. 비교적 좋은 경기력을 펼친 김경중 역시 베테랑으로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시즌을 마친 뒤 휴식 중인 김경중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영이 형이 승강 PO 이후 '인생을 걸어도 뜻대로 안 되는 게 축구다. 나도 걸어봤는데, 인생이라는 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더라'고 말한 걸 기사를 통해 봤다.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는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말대로)인생을 걸어도 안 되는 게 축구라지만, 새 시즌에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인생을 위해 다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끝까지 도전하는 것 역시 인생"이라며 다음 시즌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김경중은 이번 시즌을 돌이켰을 때 아쉬움이 크다고 고백했다. 특히 PO전 패배가 타격이 컸다. PO가 끝난 지는 한참이 지났지만, "당시에 한참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계속 잔상이 남더라"며 여전히 아쉬움을 표했다.
그 경기에서 그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모습으로는 김경중이 공을 잡을 때마다 유효한 기회가 창출됐다. 김경중은 PO 무대에서도 한층 넓은 시야와 여유로운 움직임으로 대전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다만 팀 전체로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았다. 긴장된 탓인지 전체적인 속도와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았다.
김경중이 가장 아쉬워하고, 가장 미안해하는 부분이 바로 그 지점이다. 그는 "사실 그날 나는 자신이 있었다. 실제로 경기도 잘 됐다"고 입을 연 뒤 "하지만 나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다 어려운데 나만 잘 한 게 더 잘못한 일이다. 베테랑으로서 동료들이 편하게 임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줬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크게 부족했다. 스스로에게 화도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 시즌 중요한 경기나 중압감이 큰 경기를 치를 때 내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온몸으로 느낀 경기다. 그날을 교훈 삼아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더 많은 것을 전해주고 싶다. 그러면 새 시즌에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K리그2 선수라면 누구나 승격을 꿈꾼다. 팀과 자신이 더 높은 무대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고대한다. 김경중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좀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유를 더했다.
그는 "와서 느껴보니, 안양은 K리그1으로 갔을 때 그 잠재력이 크게 폭발할 수 있는 팀이다. 다들 자기 팀을 그렇게 말하겠지만 안양은 정말 승격해야 하는 팀이다. 팬도 많고 좋은 선수들도 많아서 승격하면 큰 이슈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는 꼭 승격을, 그것도 다이렉트 승격을 하고 싶다. 새 시즌엔 한 팀이 더 늘어나는 만큼 잡아야 하는 경기를 잡을 수 있느냐가 승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PO에서 느꼈던 깨달음을 바탕으로 팀 전체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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