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이다현. © 뉴스1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센터 이다현(20)은 동료들 사이에서 '열정왕'으로 불린다.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니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 물어본다. 무엇보다 이다현은 자신의 '롤 모델'인 양효진(32)과 함께 뛰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0 25-19)으로 이겼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현대건설은 16승1패(승점 48)로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4)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다현은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9득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양효진(16점)과 함께 '트윈 타워'를 결성하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2019-20시즌 데뷔한 이다현은 3번쨰 시즌 만에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차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센터 포지션이었던 정지윤이 레프트에 고정되면서 이다현은 출전 기회가 부쩍 늘었다.

현대건설 이다현이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그는 이번 시즌 블로킹 4위, 속공 4위, 이동공격 5위, 득점 16위 등 모든 부분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이다현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면서 여유가 생겼다"며 "블로킹을 1세트에 못해도, 2,3세트에 잡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다현은 V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과 함께 뛰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다현은 "중학교 때부터 오고 싶었던 팀이 현대건설이었는데, 효진 언니가 있어서 그랬다"면서 "손 모양 사진도 찍어서 비교했다. 그런 것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언니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효진도 열정이 넘치는 후배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양효진은 "다현이가 배구에 대한 욕심이 많은데, 옆에서 같이하면 재미있다. 덕분에 배구를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2021.12.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다현은 양효진과 같은 최고의 센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데 너무 티가 많이 난다"며 "그런 것들을 누르고 평정심을 가져야 한다. 언니는 항상 꾸준하다"고 말했다.

양효진처럼 넓은 시야를 갖추는 것도 이다현이 닮고 싶은 점 중 하나다. 이다현은 "언니처럼 코트를 읽으면서 경기를 하고 싶은데 그러면 타점이 내려가더라. 어렵다"고 웃었다.

이다현은 꾸준한 활약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주전으로 첫 시즌이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된다면, 계속해서 (장점인)이동공격을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