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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과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에 항거하고 인권을 보호한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AFP통신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서거는 우리에게 해방된 남아공을 물려준 뛰어난 남아공 세대와 작별하는 또다른 장"이라고 밝혔다.
1931년 노스웨스트주에서 태어난 투투 대주교는 1954년 교편을 잡았다. 투투 대주교는 이듬해 인종차별적인 교육법을 실시하려는 남아공 백인 정부에 교육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했다.
1958년 세인트 피터스 신학대에 입학해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된 투투 대주교는 1962년 영국 런던으로 떠난 후 1966년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남아공으로 돌아와 세인트메리 대성당의 주교가 됐다.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본격적으로 대항하기 시작했다. 남아공 백인 정부는 투투 대주교의 여권을 발급하지 않는 등 억압했다.
투투 대주교의 활동은 1984년 노벨평화상 수상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노벨위원회는 투투 대주교에게 "인간의 존엄과 우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남아프리카의 모든 개인과 단체에 보내는 세계의 격려"라고 밝혔다.
투투 대주교는 1994년 국가와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무지개 국가(Rainbow Nation)'를 제안했다. 무지개 국가는 다양성 속의 통일을 뜻한다. 인종적 차이와 문화적 폐쇄성에 기초한 남아공의 과거를 떨쳐낼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그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TRC)의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남아공의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의 건설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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