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의심 사례 500건 돌파…이번주 '거리두기 연장' 변수되나
일 평균 확진자 수 5000명대로 '뚝'…오미크론 누적 감염자 376명
당국 "확산세, 의료대응체계 등 반영해 거리두기 연장 결정할 것"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연일 증가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고강도 거리두기 시행 후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델타 변이 보다 강력한데 집단감염 사례가 전북 익산 유치원, 강원 식당, 경남 거제에서 발생하고, 전국 곳곳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번주에 확진 규모, 의료 여력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연장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체로 연장 쪽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향후 확산세의 큰 변수로 떠오르면 더 강한 정책까지 나올 수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19명(국내 발생 5339명)으로 약 1주 전(19일) 6233명보다 814명, 2주 전(12일) 6683명보다 1264명 감소했다. 12월 중순 들어 일일 확진자는 6000~7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주말 진단검사량이 감소 효과가 작용하는 월요일·화요일(0시 기준)에만 5000명대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금요일 확진 상황인 지난 25일(0시 시준)에도 5000명선으로 내려오는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진단검사량 등에 따른 일시적 증감이 아닌 추이를 볼 수 있는 국내 발생 주평균치는 전날 5982.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날 6101.4명 대비 118.7명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 18일 6865.3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약 8일 연속 하락세다.
최근 2주간(12월12일~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6683→5817→5567→7849→7619→7434→7311→6233→5316→5194→7455→6917→6233→5842명'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주 감염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날 33명 증가했는데, 이는 첫 발견일인 1일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약 7배 증가한 규모다.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 수 또한 376명을 기록했다.
초기 국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들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이란에서 온 아프가니스탄 국적 유학생 관련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최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국내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의심사례도 크게 늘어 26일 0시 기준으로 553건을 기록했다. 이 중 기존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의심 사례는 3명이 늘어 총 177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북 익산 유치원, 강원 식당, 경남 거제 등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 수가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 수는 뒤늦게 통계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만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전장 유전체 분석 검사는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시행된다.
이 때문에 통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까지 적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가량 걸린다. 국내에서 개발한 오미크론 변이용 PCR이 사용되면 숨은 확진자를 빨리 찾아낼 수 있지만 이미 이렇게 지체되어버려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도 높다.
다행히도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위중증으로 이어지거나 사망한 사례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 등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독성이 약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이미 미국, 영국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점,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5명이 폐렴 증상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위중증·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주 유행상황, 의료대응 체계 등을 살핀 후 거리두기 연장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24일 “환자 수가 다소 정체된 상태"라면서도 "다음 주(이번 주)까지 상황을 보고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의대 부속 서울병원을 방문한 후 "일상회복을 하면 환자가 늘고, 위중증 사례도 늘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할 수 있다면 일상회복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병상이 충분히 확충돼 국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일상회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