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를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코로나 사태에도 리그를 강행하는 EPL 사무국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리그 일정 강행을 결정한 EPL 사무국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첼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3-1로 이겼다. 승점 41(12승5무2패)이 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이은 3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투헬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표하는 대신 EPL 사무국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팀 내 로멜루 루카쿠, 티모 베르너, 칼럼 허드슨-오도이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일정 연기 없이 경기를 소화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투헬 감독은 이달 들어 에버턴, 울버햄튼, 브렌트포드전을 소화하는 동안 선수 부족으로 2군 선수들을 급하게 끌어올려야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 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넘쳐나는데도 모든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했다. 매번 로스터를 채우기 힘들었다"며 "반면 어떤 상대는 경기가 연기돼 10일 간 충분히 쉬고 경기에 나섰다. 이건 불공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무실 탁자에 앉은 사람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정을 짠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나 나오든 상관 없이 우리를 계속해서 뛰게 한다"고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나는 고군분투 중인 선수들을 아주 존경한다. 그러나 걱정도 된다"며 "코로나 확진 이후 한두 번의 훈련에만 참가한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는 것은 큰 실수일 수 있다. 하지만 EPL이 우리를 뛰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선수 보호를 위해 5명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EPL은 선수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도 5명의 교체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EPL 구단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박싱데이를 앞두고 리그 경기가 취소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6일로 예정됐던 울버햄튼-왓포드전과 리버풀-리즈전이 취소됐으며 28일 개최를 앞둔 울버햄튼과 아스널전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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