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소재 업체 아주스틸 전경. /사진=아주스틸 홈페이지 캡처
철강 소재 기업 아주스틸 주가가 상장 5개월 만에 최고가 대비 반토막났다. 지난해 8월 상장된 아주스틸은 지난해 3분기 까지 누적된 실적이 전년도 1년 동안의 실적 보다 크게 앞선다. 매출액은 약 25%,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했다.

공모가가 부풀려졌다고 하더라도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이 크게 신장한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가하락 원인에 대해 투자자들이 논란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아주스틸 주가는 1만9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 1만5100원보다는 높게 형성됐지만, 상장 당일 종가 3만3500원에 비해서는 43.3% 떨어졌다.

주가는 크게 떨어졌지만 경영실적은 크게 호전돼 투자자를 애태우고 있다. 아주스틸의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액은 약 4105억으로 전년도 1년 동안의 매출액 3268억원보다 약 2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5억원에서 280억원으로 늘어 약 51.5% 신장됐다.


아주스틸 주가 급락 원인으로 지난해 일었던 과도한 기업공개(IPO) 투자 열풍을 꼽는 시각도 있고, 지금 주가가 적정가란 의견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회사가 주가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실적 호전이란 호재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한다. 경영실적이 주식시장에 제대로만 전달되어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투자자 A씨는 “오른 철강주들이 많은데 아주스틸은 제자리”라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회사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주스틸은 1995년 설립됐다. 세계 최초로 강판 표면을 디자인하는 모든 제조 방식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가전 기업에게 영상가전용 철강소재, 컬러강판 등을 납품한다. 대주주는 이학연 씨다. 

아주스틸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시장 열기가 비정상적으로 뜨거워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떨어졌지만, 회사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주가는 공모가보다 30%가량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가 회복 노력에 대해 “분기 실적 발표 뒤 IR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자사주 매입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저희가 상장을 한 이유는 투자를 하기 위함인데 자사주를 매입하면 투자금이 부족해진다”며 “투자를 통해 회사를 키우면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