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75조원에 달하는 연매출을 올렸다. /사진=뉴시스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연매출 70조원 시대 진입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74조721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73조7031억원)를 1조원 이상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고 기록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8677억으로 전년대비 1.0%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1조89억원, 영업이익 681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7% 늘어나며 역대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의 분기 매출이 20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0%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은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과 신가전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TV도 OLED 제품 판매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OLED TV 진영을 주도하면서 현재 전 세계 OLED TV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생활가전 매출은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를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LG전자 생활가전부문(H&A사업본부) 누적 매출은 20조5841억원으로 같은 기간 월풀(18조9189억원)을 1조6000억원 이상 크게 앞섰다. 4분기에도 LG전자와 월풀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을 것이란 시각이다.

반면 자동차 전기장비(VS)사업은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VS사업부문은 지난해 GM 볼트 배터리 화재에 따른 손실 보상으로 3분기까지 누적 8793억원 손실을 냈다.

이날 공개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