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김인호 서울시의회의장. 2021.6.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생주택에 이어 지천 르네상스 예산을 놓고 서울시의회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지천 르네상스 선도사업은 정책 논의, 시 관련부서 협의, 자치구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해당 사업은 타당성조사를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천 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기본 구상이나 타당성 조사도 없이 시장방침에 따라 무작정 편성된 예산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었다"고 지적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오 시장과 김 의장은 연일 삭감된 예산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 예산 시리즈2-지천르네상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세훈표 사업이라며 예산 80%를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강과 지천을 가꾸는 것이 제 사익을 위한 것이냐"며 "시의회에서도 한강과 지천을 오세훈표 정책 현장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함께 가꿔나가야 할 공간으로 볼 수는 없느냐"고 되물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반박에 나섰다.

김 의장은 "오늘도 총구의 방향이 제대로 어긋났다"며 "시의회는 이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시행의 기본절차가 없다는 데 이의를 제기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천르네상스 예산이 삭감된 것은 맞지만 결코 그냥 증발한 것이 아니"라며 "소상공인 생존지원금 8000억원에는 지천르네상스에 삭감된 금액도 포함됐다"고 했다.

김 의장은 "만약 지천르네상스 사업에 시장님의 진정성이 담겨있다면 기본절차 이행 후 추경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오 시장과 김 의장은 장기전세주택 사업인 상생주택을 놓고도 부딪혔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지못미 예산 시리즈1-장기전세주택'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시의회가 월세난민의 아픔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서울시가 제안한 상생주택 사업은 제목만 그럴듯했지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했다"고 반박했고, 오 시장은 "정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계신 분은 의장님과 민주당시의원"이라고 재반박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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