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지주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 드릴십/사진=머니투데이(대우조선해양 제공)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입장을 공식 발표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현대중공업를 제외한 기업들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부채를 해결할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포스코·한화·효성 등 과거 대우조선해양에 관심을 표했던 기업이 인수전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대우조선해양에 관심을 내비칠 당시인 2009년과 현재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009년은 조선업이 극호황기를 달리던 시장이었으나 이후 10년 동안 장기침체 늪에 빠졌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사이 기업들은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고 대규모 투자에 돌입했다.


자금력을 가진 또 다른 대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낮다.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SK, LG 등 다른 대기업은 사업 연계성이 낮아 인수 가능성이 낮다.

인수가 좌초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자금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기준 부채비율은 297%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연결 기준 약 1조2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재무상황 개선 여지가 불투명하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의지를 밝힌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조선업 불황기 진입 이전 수준으로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늘었고 세계 건조능력이 축소돼 경쟁 우위가 있다고 본다. 정부 관계자는 "조선산업경영여건이 회복되는 상황이니 관계기관들과 협조해 대우조선 정상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