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방송매체 BBC는 영국 국내정보국 MI15가 의회에 중국 스파이 경계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사진은 영국 하원. /사진=로이터
영국 국내정보국 MI15가 의회에 중국 스파이 경계령을 내렸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방송매체 BBC에 따르면 MI15는 이날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변호사 크리스틴 리가 영국 정치권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법률회사 '크리스티 리 앤드 코'를 설립한 그는 영국 정치인들에게 70만파운드(약 11억41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MI15는 "크리스틴 리가 중국 공산당과 일부 정치인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며 "중국과 홍콩 소재 외국인들의 자금을 기반으로 영국 정치인들에게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MI15에 따르면 이날 경계령은 직접적인 간첩 활동이 아닌 '비밀리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 것'에 한정된다.

배리 가디너 의원(노동당·브렌트 노스)은 지난 2015~2020년 50만파운드(약 8억1400만원)를 기부 받았다고 실토했다. 아울러 리의 아들은 가디너 의원실에서 직접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토바이어스 엘우드 국방위원장은 "중국이 펼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의회에서 이 같은 일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