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토론도 '땡큐'라는 민주당, 국힘은 "안 된다"…왜?
안철수와 단일화 둘러싼 셈법 차…"尹-安 공방시 단일화 균열"
李-尹 일대일 양강구도 각인이 향후 단일화 협상에도 유리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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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언제든 4당 후보 토론을 환영하고 수용한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TV토론준비단장)
"민주당이 양자 토론회를 요청했고 이를 합의한 사안이라서 다자 토론은 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 소속 성일종 의원)
공직선거법상 법정토론 이전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극명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양측 모두 오는 설 연휴쯤 치러질 첫 토론회를 양자 토론회로 하자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민주당은 이후 토론회의 경우 4자 토론회로 전환 협상 여지가 있으며 4자 토론에 찬성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로서 다자 토론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모습이다.
양당의 입장 차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둘러싼 셈법 차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더해 안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4자 토론이 열릴 경우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향후 야권 단일화 협상에 균열이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가 토론에 나오면 사생결단으로 공격 태세를 취할 것"이라며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록 단일화와는 멀어진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당은 모두 외부적으로는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예측불허 판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선판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게 당내 기류다.
여기에 10% 중반대 지지율로 치고 올라오는 안 후보를 제외하고 양자 토론을 해야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일대일 양강구도라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이는 향후 단일화 협상에서도 유리하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다자 토론을 받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다자토론시 윤 후보와 안 후보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스윙보터들의 관심이 분산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입장에선 두 사람 간 단일화가 무산될수록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자 토론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법정토론 외에 후보 간 합의로 언론기관이 주관하는 토론회는 2~3차례 치러질 전망이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내달 경제·정치 토론 2회, 3월 사회 토론 등 총 3회의 법정토론을 치를 계획이다. 현행법상 법정토론 초청 대상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안 후보, 심 후보 4명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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