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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다. 현대중공업은 EU 발표 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했다. 양사 합병은 추진 3년 만에 최종 무산됐다.
현재로선 재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한화·효성 등 과거 인수에 관심을 표했던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낮아서다. 이들 기업이 대우조선해양에 관심을 보이던 2009년은 조선업 극호황기로 인수 가치가 충분했지만 그 후 10년 동안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메리트가 사라졌다. 최근 조선업이 회복세인 것은 다행이지만 주요 인수 후보 기업들은 이미 다른 산업군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이성근 사장은 회사 재매각 추진에 앞서 재무 안전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297%에 달하고 영업적자는 약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올해 최우선 과제는 손익구조 개선인데,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며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선 드릴십 조기 매각, 비생산 시설 매각 등에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의지를 밝힌 점은 긍정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조선업 불황기 진입 이전 수준으로 늘었고 세계 건조능력이 축소돼 경쟁 우위가 있다고 본다”며 “대우조선 정상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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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