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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거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카카오가 나란히 위기를 맞고 있다. 내부 직원의 극단적 선택이나 주식 먹튀 논란 등 악재가 겹친다. 포털업계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온 두 회사는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 등 중소상공인들의 설 자리를 없앤다는 비판이 일자 이들의 과속 질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국감에 나란히 불려가 관련 논란에 연신 고개를 숙였다. ‘성장통’을 겪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올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규제 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사개편을 통한 탈출구 찾기에 여념 없는 양사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새해 들어 주가 폭락… 아킬레스건 ‘노사갈등’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자사 직원 A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 각종 고발이 잇따르면서 사내 조직 문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네이버 노동조합 측은 A씨 일기장과 동료 증언 등을 토대로 그가 과도한 업무 압박과 지속적 폭언을 듣는 등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고, 한성숙 대표도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야 했다.
카카오도 거침없는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특정사업 독점을 통한 이윤 극대화를 시도해 비판을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8월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 ‘스마트호출’ 비용을 기존 1000원에서 ‘0원~5000원’의 탄력요금제로 변경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택시 사업의 유료 서비스와 수수료율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빗발쳤다. 상황이 악화되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9월 상생안을 마련하고 국회 국감 증인으로 3번이나 출석해 사과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새로운 리더십 네이버·카카오, ‘온플법 리스크’ 떨쳐낼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은 온플법이 국내 플랫폼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하나 설득력이 약하다. 정부가 표준계약서 작성 의무화를 통해 사업 범위를 제한하면 스타트업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들은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은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총괄간사는 “입점업체를 착취해 불공정 생태계를 조성한 플랫폼 기업들은 입법 방해를 중단해야 한다”며 “국회는 조속히 온플법을 제정해 플랫폼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규제 이슈는 올해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최소 대선까지는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어서 대선 결과에 따라 추가 규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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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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