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두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 실패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적힌 LG에너지솔루션 시초가. /사진=뉴스1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 실패하면서 임직원들의 사기가 꺾였다.

시초가 59만70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이날 오전 10시5분 4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30만원보다는 높지만 기대하던 따상(78만원)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첫 거래에 상한가를 기록하면 그 이후에도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LG에너지솔루션은 그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상장 전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은 우리사주 처분을 통한 높은 투자 수익 실현을 기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은 1인당 우리사주 600~1400주를 받았다. 1인당 우리사주 중간값인 1000주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따상 성공 시 임직원들은 1당 4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는 증권신고서 기준 LG에너지솔루션 1인당 평균 급여액 6600만원의 7배에 달한다.

회사도 한숨을 덜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폭등에 직원들 퇴사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돼 팔 수 없지만 퇴사하면 한 달 후면 처분할 수 있다. 과거 SK바이오팜은 2020년 주가가 한때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오르면서 퇴사자가 대거 발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서도 일부 직원이 우리사주 처분을 통한 수익 실현을 위해 퇴사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