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퇴진 위기에 놓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티게이트' 조사 보고서가 알맹이 빠진 맹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스카이뉴스는 존슨 총리가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총리관저 파티의 규정 위반에 대한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의 조사 보고서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2020년 5월20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정원에서 사적으로 열린 음주 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지난 2020년 6월에는 총리실 직원들이 모여 존슨 총리의 생일파티를 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총리가 규정을 위반해 파티를 열었다는 주장은 대중의 분노와 불신, 조롱을 불렀으며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존슨 총리의 사임 요구가 제기됐다. 존슨 총리는 사임 요구에 대해 먼저 그레이의 조사 보고서를 기다리자고 말해왔다.


그러나 스카이뉴스는 그레이가 작성한 조사 보고서는 영국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해 최소한의 참고자료만 제공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각종 파티 관련 부분 없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존슨 총리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파티에 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내각부 산하 예절·윤리팀 국장인 그레이가 제출할 조사 보고서가 경찰 수사와 관련 없는 부분만 나올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경찰의 개입으로 자세한 내용이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결코 이 조사 보고서를 막으려 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사 보고서의 공개가 늦어진 것은 우리 때문이 아니다"라며 "공개 시기는 내각부 조사팀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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