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오는 7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어느덧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을 벌이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판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권 지지층 결집'을 품에 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권 심판론'을 등에 엎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싸움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면서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TV토론을 비롯해 Δ야권 단일화 여부 Δ가족 비위 의혹 추가 공개 Δ박근혜 메시지 Δ오미크론 확산세 Δ북한 미사일 도발 Δ투표율 등 변수들이 각 후보들에게는 지뢰밭처럼 도사리고 있어 막판까지 이번 대선의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투표를 포기하거나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최대 20%로 집계되는 부동층(지지성향이 없는 층)을 움직일 변수가 주목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한국 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없다'와 '모름·무응답' 등은 14.1%로 나왔다.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뉴스1

우선 부동층을 움직일 첫번째 변수로는 TV토론을 꼽을 수 있다. 부동층은 확실한 정치적 성향이 있기 보다는 이슈마다 실용성을 따지는 중도적 성향이 강하다. TV토론에서 각 후보의 토론 태도와 정책 방향을 주목하는 이유다. 또 'TV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도 31.6%나 돼 앞으로 최소 3차례 이상 남은 대선 TV토론이 중도층 표심 공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당 후보자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김혜경씨의 비위 의혹이 연달아 터지는 가운데, 추가로 공개될 가족 의혹 여부도 중도층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사태 이후 '공정'이 화두로 떠올랐기에, 이를 건드리는 의혹이라면 각 후보 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날로 늘어나는 오미크론 확진자 수와 감염병 대처 상황도 환경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확진자 폭증세가 지속될 경우 정부의 방역 대책과 현 상황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을 달랠 당근책을 누가 더 잘 제시하느냐도 주요 판단 근거가 될 전망이다. 또 확진자들이 자가격리로 인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저조한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달 중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퇴원 메시지'에도 각당의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수사했던 윤 후보를 향해 '용서'와 '보수 화합'의 메시지를 건넬 경우 보수층의 더욱 강력한 결집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의 경우 야권 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또 자신을 사면시킨 정부와 여권을 향해 다른 방향의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보수층 결집을 다소 느슨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최근 지지율이 1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의 보수 단일화도 가장 큰 변수로 점쳐진다. 정권교체론을 등에 엎은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이 후보로서는 판세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반등,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단일화 향배 등도 변수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각종 변수와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는 지난달까지 '유능한 정책 대통령'을 강조함과 동시에 여권 통합 및 정치개혁 카드 등을 내놓으면서 쓸 수 있는 카드들을 많이 쓴 상태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만큼 배우자 리스크 등 변수를 최대한 방어하면서 유능함을 강조하고 조직력 결집을 통해 이번달 말에는 선두를 확실히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벽을 넘기도 한 윤 후보 측은 앞으로 남은 TV토론에서의 말실수 관리에 집중하면서 이 후보 측의 비위 의혹을 공격하는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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