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러 대사 "우크라 침공 안 한다…국익 부합하지 않아"
"바이든, 국제 안보 모든 문제 우크라이나에 묶어두려 해"
러시아, 美·나토 답변 관련 2차 서면 발송 후 답신 대기 중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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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는 서방의 우려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밝혔다.
미국과 유럽 서방 국가가 제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우려에는 국제 안보의 모든 문제와 관심을 우크라이나로 묶어두려는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미 국무부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발신한 서면 답변 이틀 뒤 러시아 외무부는 2차 서면을 전달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6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노프 대사는 전날 유튜브 채널 솔로비오프(Соловьёв) 라이브에 출연해 "미국은 현재 국제안보의 모든 문제를 우크라이나로 좁히려 하고 있다. 진실을 흐리게 하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러시아가 서방에 제안한 안전보장과 관련해서도 "사실 우리가 미국과 나토에 넘긴 문서에서 우리는 우크라나 유럽 안보뿐 아니라 국제 안보 관련 명확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 의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아야 하나?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에 기반한 전후 국제관계시스템을 설립한 이들의 결정과 가르침을 따라야 하나? 국제조약과 협정, 국제법을 준수해야 하는지 아니면 명령과 강제, 우리는 참여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규칙들을 따라야 하는가?"라고 부연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파탄으로 몰 의도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대러 제재 관련 질의에는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며 "내가 보기엔 미국도 우리가 끝까지 가진(우크라 침공을 강행하진) 않을 걸로 믿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재차 제기하는 데 대해 "미국은 가라앉지 않기 위해 애쓰면서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미국이 '미·러 관계를 망치는 건 우리가 아니라 러시아다'라며 보여주기식으로 전략적 지역대화의 마이너한 포인트를 활용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새로운 대러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11월 즈음부터 미국과 유럽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며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는 그해 12월15일 방러 중이던 카렌 돈프리드 미 국무부 유럽연합·유라시아 차관보를 통해 '상호 안전보장 제안'을 서면으로 전달했다.
러시아 외무부 발표와 각종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의 요구는 '우크라이나는 절대 나토에 가입할 수 없으며, 과거 소련의 영향권이었던 동유럽내 서방의 군사력을 1990년대 중반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법적 구속력 있는 형태로 보장해달라는 게 제안의 골자다.
이와 관련, 올해 1월 둘째 주 미국과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 간 연쇄 회담에 이어 같은 달 21일 미·러 2차 협상이 진행됐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한 채 긴장은 계속 고조됐다.
특히 지난 1월26일 미 국무부는 러시아에 서면 답변서를 전달했는데,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심 안보 우려를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전쟁을 유도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반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서도,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러시아에 "전쟁을 할지, 서방과 군축 협상 기회를 잡을지 택하라고 압박한 셈"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지난 3일 유엔 안보협력기구(OSCE)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또 한차례 미·러 협의가 열렸다고 안토노프 대사는 밝혔다.
다만 안토노프 대사는 "그제 대화에서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러시아의 주장은 모두 배척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답변 이후, 러시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명의로 '안보 불가분성(indivisibility of security)'관련 서면 메시지를 지난 1월 28일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 외교 수장에게 전달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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