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사진=강민국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일가 '갑질' 의혹 관련,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강 의원이 자신의 일가(一家)를 비판하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해당 기자가 활동하는 특정 지역을 겨냥해 당내 '사이비 언론비리 제보 센터'를 개설하면서다.

강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일가를 둘러싼 갑질 의혹 관련, 한 경제일간지의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 언론비리 제보센터'를 개설했다고 알렸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부경남 토착 사이비 언론의 기승에 지역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이유를 들며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 언론이 마치 조폭과 같이 지역 공무원, 기업들에 금품을 요구하고 청탁하는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경찰의 공권력 공백·치안 부재에서 그들이 기생하며 다수의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정의구현을 위해서라도 사이비 언론의 토착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언론인은 강 의원의 SNS글에 대해 "이게 뭔 소린지, 마치 서부경남을 사이비기자 소굴처럼 만드는 것으로 비춰지는데 짜증이 확 나네요. 권력을 잡았다고 힘으로 눌러보겠다는 것인지 힘없는 놈은 무서워서 서부경남에서 살겠느냐"며 "군부독재시대도 아니고 지역을 대표해서 중앙무대에서 열심히 일해주리라 믿었더니 이게 뭔 일인가요. 무서운 의원님"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해당 지역 언론인들은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강 의원이 뜬금없이 '사이비 언론 제보센터'를 개설한 것 자체가 생뚱맞다는 것이다. 국회 권력으로 자신의 일가에 대한 이른바 '갑질'의혹 관련, 연속보도가 나오자 이를 덮으려는 속셈이 다분하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강 의원의 설명과는 달리 '사이비 언론 제보센터'가 급조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개설한 것이 아닌 강 의원이 독단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언론인 등은 14일 '윤석열 선대위 언론탄압 분쇄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후보 면담과 강민국 경남선대본부장 해임과 의원직 사퇴는 물론 강 의원 일가 ’갑질‘에 대해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를 국민의힘 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경제일간지는 지난 7일, 9일, 11일 연속해서 강 의원 일가 '갑질' 의혹은 물론 강 의원이 국정감사 시 국내 금융권 은행들의 드러난 문제점을 빌미로 지역구 언론사들에 광고를 수주케 한 정황 등을 연속 보도했다.

한편 지역 언론 등에서는 강 의원과 관련된 이른바 '학폭', '미투'를 거론하며 연속 보도를 예고하고 있어 파문이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