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회계법인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행한 ‘기업 이사회 내 성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세계 72개국 중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세계 72개국 중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회계법인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행한 ‘기업 이사회 내 성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 이사회에 등록된 여성 비율은 4.2%로 세계 평균인 19.7%에 못 미쳤다. 72개국에 소재한 기업의 이사회 내 젠더 다양성과 각국의 입법 트렌드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한국 기업의 여성 이사 비중은 카타르(1.2%), 사우디아라비아(1.7%), 쿠웨이트(4%)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다. 중동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의 여성이사 비율은 세계 꼴등인 셈이다. 이사회 의장이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는 여성 비율도 한국 기업은 각각 2.3%, 2.4%에 그쳤다. 세계 평균은 각각 6.7%, 5%다.

회계법인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행한 ‘기업 이사회 내 성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서 이사회 의장이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는 여성 비율이 각각 2.3%, 2.4%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딜로이트

딜로이트 글로벌은 여성 CEO 리더십과 이사회 다양성 간에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여성이 CEO로 있는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33.5%로, 남성이 CEO인 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19.4%)보다 높았다. 여성이 이사회 의장인 기업의 여성이사 비율(30.8%)도 남성이 의장인 기업의 여성이사 비율(19.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으로 젠더 다양성이 실현된 이사회일수록 여성을 CEO와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김학범 한국 딜로이트 그룹 리스크자문본부 파트너는 “한국 상장사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글로벌 평균과 비교해 낮은 상황이지만 젠더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사회 내 젠더 다양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들은 앞으로 여성 임원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여성을 위한 강력한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