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숨진 선거운동원 빈소 조문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천안=뉴스1) 최동현 기자,이시우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국민의당 선거운동원 빈소를 조문했다. 두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각각 20분간 독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30분쯤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빈소를 조문했다. 윤 후보는 20분간 안 후보와 독대하며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함께 대선 경쟁을 하고 있는 안 후보에게 이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에 대해 인간적인 면에서 우리 (안철수) 후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혹시 여러분께서 추측하는 그런 일에 관한 이야기는 오늘 나누지 않았다"며 "오늘 이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그 이후에 다른 이야기는 나누질 않았다"고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는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관련해 "안 후보의 사모님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상황이어서 사모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숨진 선거운동원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이 후보도 이날 오후 9시27분쯤 빈소를 조문했다. 이 후보의 조문은 예정에 없었던 만큼, 그는 별도의 수행원 없이 홀로 빈소에 들어갔다. 이 후보도 안 후보와 약 20분간 독대했다.

이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서둘러 빈소를 떠났다. 그는 '안 후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정치 관련 이야기를 나눴나', '단일화 관련한 대화가 있었나' 등 질문에 "미안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두 분이 따로 대화를 나눴나'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가 떠난 지 약 25분 뒤 빈소를 찾은 탓에 양강 후보의 '빈소 조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전날(15일) 충남 천안시에 정차 중이던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 타고 있던 고(故)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과 버스 기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안 후보는 사고 소식을 듣고 모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손 위원장의 빈소에 머물며 여야 정치권의 조문 행렬을 직접 맞이하고 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유족과 협의해 장례를 국민의당 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이 직접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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