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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하는 지역까지도 친러시아 반군의 영토로 승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건 2014년 이들이 독립을 주장할 당시의 경계선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칭 DPR과 LPR은 지난 2014년 돈바스 지역 전체를 독립 지역으로 선포했었다. 하지만 이후 내전에서 정부군에 밀려나 지금은 돈바스 지역의 약 3분의 1만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DPR과 LPR을 인정한 건 반군 관할 지역에만 적용된다고 밝혔지만 크렘린궁이 이런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WP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하는 지역을 반군의 영토로 인정한 러시아의 결정은 새로운 전투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 침공할 구실로 사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정당성을 부여받은 분리주의자들이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 점령을 위해 군사 작전을 벌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반군은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공세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LPR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일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LPR과 DPR의 경계선 문제는 추후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두 지역의 분리 독립을 승인한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양국 지도자들과 우호 조약을 맺었다. 이어 두 지역에 평화유지군 파견도 공식화했다.
주권을 무시당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단절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외무부에 요청했다"며 즉시 관련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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