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각)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 21일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독립을 승인한 러시아를 비판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독립을 승인한 러시아를 비판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은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과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장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NATO 가입을 막는 것이 아니라 침략 그 자체'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계획은 줄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이라며 "NATO 가입 문제를 거론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주권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신의 견해를 감추기 위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발언들은 그가 우크라이나를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쿨레바 장관도 "푸틴 대통령이 우리의 NATO 가입을 문제삼은 것은 그냥 핑계"라며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더라도 구실을 만들어 침략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푸틴의 목표는 분명해졌다"며 "그의 목표는 과거 러시아 제국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15만 병력을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 배치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했다"며 "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대화에 진지하게 임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의 상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한 블링컨 장관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쿨레바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는 최대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고 확전을 막는 것"이라며 "두 번째 해법은 지금 당장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제제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해 대 러시아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