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 서울 양천구 목동현대백화점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2.2.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김포·파주·고양=뉴스1) 서혜림 기자,박주평 기자,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11일 앞두고 2월 마지막 주말을 맞은 대선 후보들은 26일 수도권과 TK(대구·경북)를 누비며 표심 호소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25일) 상대방의 토론 발언을 문제 삼으며 각각 유세장에서 치열한 공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북부지역(김포·파주·고양·의정부)을 훑으면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의혹을 겨냥한 발언과 함께 윤 후보의 전날 TV토론에서 나온 '일본군 주둔' 발언에 대해 맹공을 퍼부으면서 텃밭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김포시 사우동 사우문화체육광장 유세 현장에서 "곧 3·1절 아닌가, (그런데 윤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일본군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했다"며 "3·1절이 얼마나 남았다고, 유관순 선생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 못할 것 같다"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이상한 말을 한 것 아닌가 치부하고 싶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술핵 배치를 한다고 했다가 한 적 없다고 한 것처럼"이라며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특별성명을 내고 "윤 후보는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가능 망언을 취소하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평화누리 주차장에서는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염두에 둔 듯 "주가조작을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는가. 제가 싹 털어서 절대로 다시 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히 격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왜 자꾸 주가조작을 하는가. 주가 조작을 하면 책임을 져야지, 다 드러나도 처벌을 안 한다. 이래가지고 누가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겠나"며 "뻔뻔하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런 것만 고쳐도 주가지수 5000(을 넘기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고양 일산문화공원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손자를 끌어안으면서 "튼튼하게, 씩씩하게 (살아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인천과 서울 양천구, 구로구, 마포구 등을 방문하면서 이 후보와 나란히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최근 정치개혁 움직임을 '물타기 사기'라고 비판하고, 대장동 몸통을 자신이라고 주장한 이 후보를 맹공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 유세에서 "선거 열흘 앞두고 개헌 운운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들이니까 믿지 마시라"며 "(3선 이상 연임 금지에 이은) 두 번째 쇼다. 정권교체를 정치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꾸기 위한 물타기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정말 다당제를 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하려면 학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대 선거구제"라며 "이건 쏙 빼놓고 엉뚱한 얘기만 실컷 하고 있다. 하여튼 선거 열흘 앞두고 개헌 운운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들이니까 믿지마시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양천구 목동으로 이동해서는 "맨날 갈라치기 하고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날치기하더니 대선을 열흘 앞두고 개헌사항을 꺼내는 게 국민 기만쇼 아닌가. 이런 기만 전술에 절대 속으시면 안된다"라며 "저희 국민의힘은 좀 악착같은 게 부족하고 사람들이 좀 순진해서 부족한 점은 있지만 이런식의 기만전술은 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이제 거짓말을 하다 하다 제가 (대장동) 몸통이라는 얘기까지 한다. 이제 갈 데까지 간 것 같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에게) 초밥을 판 일식집 주인이나 쇠고기집 주인이 법인카드 횡령의 몸통인가"라고 맹공했다.

그는 "대장동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제게 대장동의 몸통이라니. 이런 사람이 대통령되면 되겠나"라며 "정말 비상식과 몰상식의 극치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 감이라고 스스로 얘기하는데 참 경제라는 말이 울고가겠다"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면서 한 지지자와 부둥켜 안고 있다. 2022.2.26/뉴스1 © News1 백창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후 광장시장 유세 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완치된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동행하며 정권교체론과 인물론에 호소했다.

김 교수는 광장시장 유세 현장에서 "당신이나 나는 괜찮지만 우리 솔이가 살 대한민국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안철수는 10년 전에 벌써 안철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양분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 여러분께서 사용해주시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도 "정치에서 가장 정점에 있는 것은 자기가 주도적으로 정당을 만들고 그 정당이 교섭단체, 국회의원 20명 이상 당선시키는 사람을 정치9단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정치9단은 4명이었다.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그리고 저 안철수다"라며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모두 발휘해서 꼭 우리나라가 전 세계 5대 경제강국에 들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세 후보가 수도권 공략에 나설 무렵,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와 부산으로 내려가 지지 정당을 교체해달라고 외쳤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대구 지역은 1995년 민선 시작부터 27년동안 오로지 일당 독재로 운영됐다. 국민의힘에 그동안 대구 지역의 모든 권력을 27년 동안 몰아줬는데 도대체 그 결과가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열심히 잘해줄 줄 알고 밀어줬지 않나. 한 번 용서하겠다, 두 번 용서하겠다고 해서 27년이 된 것"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용서해주지 마라. 그 동안 대구 시민 여러분이 주권을 위임한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심판해달라. 그래야 대구 미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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