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재한 우크라인들이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행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지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설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유지류와 유제품 지수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곡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물가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4포인트) 대비 3.9% 상승한 140.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월(140.6포인트)보다 3.0% 상승한 144.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14.8% 상승한 수치다. 밀은 흑해 지역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브라질 작황 우려, 밀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산 수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쌀은 일부 수출국 통화가치 상승과 동아시아국가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월(185.9포인트)보다 8.5% 상승한 201.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6.7% 급등한 수치다. 팜유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감소 전망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남미지역 생산 저조 전망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였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수출 저조 우려로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전월(132.6포인트)보다 6.4% 상승한 141.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4.8% 오른 수치다.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북아시아·중동의 수입 수요가 높은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육류는 전월(111.5포인트)보다 1.1% 상승한 112.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5.3% 상승한 수치다. 쇠고기는 브라질의 도축량 부족과 세계 수입 수요 강세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미국‧유럽 내에서 공급이 둔화되고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해 가격이 올랐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 가금육은 중국의 수입량 및 브라질의 국내 수요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다.

설탕은 전월(112.7포인트)보다 1.9% 하락한 110.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0.4% 상승한 수치다. 설탕은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낙관적인 생산 전망과 브라질의 재배 여건 개선 및 에탄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