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광화문 시대'가 열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소감을 전하는 윤 당선인. /사진=임한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청와대 시대가 아닌 이른바 '광화문 시대'가 열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 1월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령이 되면 기존 청와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조직·구조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길 것"이라고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소재 정부서울청사에 두겠다는 구체적 구상을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이 거주하는 기존 청와대 관저도 삼청동 소재 총리공관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해 사실상 청와대를 해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청와대로 상징되는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놓을 뜻을 강하게 전했다.

다만 윤 당선인의 이 같은 '광화문 시대' 공약에는 넘어야 할 산이 작지 않다. 이미 5년 전 문재인 대통령 역시 '광화문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당선 후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경호·보안 문제로 공약 이행에 실패했다. 영빈관이나 헬기장 등 주요시설을 마련할 공간이 광화문 근처에 마땅치 않은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다만 당내에는 윤 당선인이 공약발표 당시 "다음 정부는 임기 첫날부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천명한 만큼 광화문 시대가 제한적인 형태로나마 실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입장은 단호하다. 경호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했다"며 대통령이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고 경호는 여기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광화문 집무실이 마련되면 청와대 부지 대부분은 개방할 방침이다. 영빈관·헬기장 등은 기존 청와대 시설을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호 등은 광화문 청사에 맞추면 된다"며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은 향후 인수위원회에서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