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포브스는 러시아 국민들이 최근 경제제재로 자국 화폐인 루블화 가치가 폭락해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루블화. /사진=로이터
러시아 국민들이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 매체 포브스는 러시아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약 2.2%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자동차가 17%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으며 토마토와 종합 비타민제 가격도 각각 약 8%와 6% 상승했다.

러시아 통화인 루블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급락한 뒤 서방의 경제적 제재가 추가되면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루블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소매상들은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포브스는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루블화 약세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을 초래해 러시아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기업은 수입품에 대한 지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국가 부채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물가는 저유가와 크름(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지난 2015년부터 상승세를 보여 왔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러시아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한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월급의 절반을 식품 소비에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