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현지시간) 베이징 조어대에서 동계 올림픽 개막에 맞춰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의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에 대한 논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매체 보도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군사력 보다 양측 휴전 협상 및 러시아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에 관련 비중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전 초기 국영방송 CCTV는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특별작전'과 군사력에 대해 집중 보도했으나 이번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디오 연설과 러시아 공격에 대한 직접 언급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극장 포격 사건에 대해 이날 중국 언론들은 서방 매체와 다를 바 없이 '러시아군 공격'을 앞세워 보도했다.


CCTV 글로벌 자회사 CGTN아메리카는 트위터에 "러시아군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시신들이 깔려 있다"며 "공습이 지속됨에 따라 국외 탈출한 피란민이 수백만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인도주의적 재난이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영방송 역시 "러시아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지역인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인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이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 국가선전 관련 검색양은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시인홍 베이징 소재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중국 본토의 여론이 변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 교수는 "중국이 공감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국민"이라며 이 같은 여론 변화가 중국 외교 노선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전날 "증가하고 있는 민간인 사상자와 언론에 보도된 피란민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전쟁을 중단하고 민간인 안전과 기본적인 인도적 요구를 보장해 더 큰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난이나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지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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